시선을 지배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이 말은 권력과 통제의 핵심을 꿰뚫는 통찰입니다. 역사적으로, 사람들의 관심과 시선을 끌어들이는 자가 권력을 쥐었죠. 고대 로마에서는 검투사 경기와 같은 대형 이벤트를 통해 군중의 관심을 사로잡았고, 이를 통해 정치적 안정과 지배력을 유지했습니다.
현대에는 미디어와 기술이 그 역할을 맡았습니다. TV, 인터넷, 그리고 소셜 미디어는 사람들의 시선을 장악하는 도구가 되었고, 이를 통해 여론을 형성하고 권력을 유지하는 이들이 등장했죠.
철학자 미쉘 푸코의 작품, 감시와 처벌 중 루이 14세의 암살 미수범에 대한 고문장면이 충격적입니다. 파리 시내에서 진행된 고문은 너무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으며, 빠른 처형을 내리지도 않습니다. 이런 고문 행위를 통해 시민들에게 왕권을 과시하고 감히 범할 수 없는 존재라는 의식을 시각화하는 것이지요
팝옵티콘이라는 감옥은 24시간 불이켜져 있고, 감시하는 망루는 어둡습니다. 어두운 곳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밝은 곳을 감시하는 일, 보이지 않지만 교도관의 시선이 담당하는 역할이 권력의 본질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