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두 종류의 작가가 있다! 책을 쓰는 작가와 책을 쓰는것에 대해서 말하는 작가
유진 오닐(Eugene O’Neill)이 쓴 「아이스맨이 오다(Iceman Cometh)」라는 멋진 희곡이 있다.
해리 호프(Harry Hope)라는 이름의 주인이 운영하는 허름한 술집 겸 하숙집에서 벌어지는 일상을 담고 있다.
등장인물들은 대부분 서로서로 몽상을 떠벌리며 소일하는 알코올 중독자들이다.
그들은 그렇게 앞으로 할 멋진 일들 속에서 위안을 찾지만 그 꿈을 실현할 의향도 의지도 없다.
공연히 꿈을 향해 움직이다가 잘 안 되면 꿈조차 영원히 사라질까 두려운 것이다.
책을 쓰고 싶다는 사람들 가운데 벌써 수년째 책을 쓰는 것에 대해 떠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자리에 앉지도, 단 한 줄도 쓰지 않으면서 말이다. 실행에 들어가기보다는 꿈만 품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그런 꿈이 있다는 걸 사람들이 알아봐주기만 바라는 사람들이다.
나는 늘 말한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작가가 있다고. 책을 쓰는 작가와 책을 쓰는 것에 대해 말하는 작가.
꿈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꿈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이 있고 꿈을 향해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당신은 꿈에대해 말만하는 사람입니까?
꿈을향해 움직이는 사람입니까?
-출처 : 핑크펭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