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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7, 신성 로마 제국 황제 하인리히 4세는 교황 그레고리우스 7세와의 권력 다툼에서 패배하고, 교황에게 용서를 구하기 위해 카노사의 성을 찾았습니다. 추운 겨울, 하인리히는 무려 3일 동안 맨발로 성문 앞에서 기다리며 회개했습니다. 결국 교황은 그를 용서했고, 이 사건은 '카노사의 굴욕'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중세 유럽에서 세속 권력과 종교 권력 간의 갈등을 상징하며, 교황권이 황제권을 능가할 수 있음을 보여준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하인리히 4세는 굴욕을 맛보았으나 독일에서의 권력 장악에 성공한 후 1084년 로마를 탈환하여 교황을 폐위하며 복수를 하였습니다

19세기 후반에 독일에서 프로이센의 오토 폰 비스마르크가 독일 내 로마 가톨릭교회 세력에 대항해 이른바문화투쟁을 벌일 때우리는 카노사로 가지 않는다.”라고 연설했는데 이 말은 바로 이 카노사의 굴욕 사건을 빗대어 우리는 로마 교황청 등 외세에 굴복하지 않고 독자의 길을 가겠다는 천명이었습니다.

황제가 교황 앞에서 무릎을 꿇은 사건 카노사의 굴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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