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로비스트 배질 자하로프는 세계 대전의 배후에서 거대한 이익을 챙긴 음흉한 전략가로, 그의 행보는 전쟁의 역사에 남았습니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배질 자하로프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무기 로비스트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그리스 출신의 자하로프는 뛰어난 지능과 교활한 술책으로 유럽의 무기 시장을 지배했습니다. 그는 하나의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양측에 모두 무기를 팔아 이득을 취하는 비열한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그의 대표적인 사례는 발칸 전쟁입니다. 자하로프는 전쟁의 양측에 무기를 공급하며, 전투가 길어질수록 그의 은행 계좌도 함께 불어났습니다. 그는 단지 무기를 팔기 위해서만 움직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하로프는 은밀하게 언론과 정치인을 조종해 전쟁을 유도하거나 연장시키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그는 '죽음의 상인'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자하로프는 결국 막대한 부를 쌓았지만, 그의 행보는 전 세계에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비극을 불러왔습니다. 러시아-튀르크 전쟁 당시 튀르키예에 잠수함 2대를 팔고, 러시아에 가서 "튀르키예가 잠수함을 2대 샀으니 더 많은 잠수함이 필요하다는 논리로 4대를 팔았다는 유명한 일화가 전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