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미국 역사상 최초로 사임한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1972년, 닉슨이 재선에 도전하던 시기, 워터게이트 건물에서 민주당 전국위원회의 본부에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침입 사건은 단순한 도둑질로 보였지만, 엄청난 스캔들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조사 결과, 침입자들은 닉슨의 선거 캠프와 연결되어 있었고, 닉슨의 지시로 민주당의 선거 전략을 도청하려 했습니다. 닉슨은 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FBI 수사를 방해하고, 관련 증거를 파괴하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러나, 워싱턴 포스트의 집요한 취재와 연방 수사의 결과, 닉슨의 음모는 결국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백악관에서 비밀리에 녹음된 대화 테이프가 공개되면서 닉슨이 직접 사건을 지시하고 은폐하려 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1974년, 탄핵 위기에 몰린 닉슨은 결국 대통령직을 사임했습니다. 권력형 비리 사건에 붙는 접미사 ~게이트의 어원이 된 사건으로도 유명합니다.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기자회견을 연 닉슨은 "나는 사기꾼이 아닙니다!"(I'm not a crook)이라는 전설적인 망언을 남기게 됩니다. 문맥이 어떻든 사람들에게는 닉슨을 사기꾼이라고 인식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