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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를 마치며...

월요일(화요일) 오후 5시20분

아직 업무시간이 40분 남아있는 시간에 조용히 가방을 들고 회사를 나선다.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 관계로 최대한 조용하고 신속하게 빠져 나가려 노력한다.

석원경상관

40분 남짓 차를 이동해 석원경성관에 도착하면 교내식당에서 이른저 녁식사를 하고

2개 과목의 수업에 임한다 (6시30분~9시40분)

초점이 흐려지기도 하고, 정신이 몽롱해지기도 하고, 엉덩이가 들썩들썩

자리를 뜨고 싶은 욕구가 넘쳐나지만,

오늘도 내 정신을 잘 통제하고 있다.

수업의 이해도는 사뭇 과거 학부생때와는 다른 느낌이다, 개론적인 접근보다는

실무에 도움이 되는 방향에 집중도가 높으며, 간혹 어떤 메시지에 연상되는 아이디어가

떠오를때면 작은 희열을 느끼기도 한다.

물론 자주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2교시 마지막 종료시간 9시30분~9시40분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작은 한숨이 나온다, 오늘도 잘 버텼구나 하는 안도감과

수고한 나에 대한 격려의 한숨이다.

불밝힌 석원경상관

동기분들과의 술한잔이 생각나지만, 모두들 지역이 달라 한잔하기가 쉽지가 않다.

선후배 대면식, 기수 단합대회, 시험종료, 종강, 체육대회 기념이라는 명분을 만들고, 투표하고...

바쁜 생활을 쪼개서 오는 동기분들을 한 곳에서 보기란 정말 쉽지가 않다.

하지만, 점점 끈끈해지고 있다, 서로 배려하고 격려하고~

오늘도 간신히 버텨낸 무게의 성장만큼, 마음도 성장하는 느낌이다.

어둠이 내린 시간에

내일을 위해 버텨내신 동기분들 수고하셨고,

그런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해주신 교수님들 수고하셨고,

그 속에서 조용히 동기간의 화합을 외쳤던 나도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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