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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군 치세기 당시 실존 인물을 빌려와 승정원일기에서 지워진 15일간의 빈 시간 사이에 광해군으로 위장한 대역이 조선을 다스렸다고 가정한 팩션영화입니다.
광해군은 독살 위협을 느끼고, 자신과 똑같이 생긴 하선이라는 광대를 왕의 대역으로 세웁니다. 하선은 처음엔 두려워했지만, 점차 진정한 왕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죠.
허균의 지시 하에 말투부터 걸음걸이, 국정을 다스리는 법까지, 함부로 입을 놀려서도 들켜서도 안 되는 위험천만한 왕노릇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예민하고 난폭했던 광해와는 달리 따뜻함과 인간미가 느껴지는 달라진 왕의 모습에 궁정이 조금씩 술렁이고, 점점 왕의 대역이 아닌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하선의 모습에 허균도 당황하기 시작합니다.
하선의 대사를 인용합니다. 그깟 사대의 명분이 뭐요? 도대체 뭐길래 2만의 백성들을 사지로 내몰라는 것이요? 임금이라면, 백성들이 지아비라 부르는 왕이라면! 빼앗고, 훔치고, 빌어먹을지언정! 내 그들을 살려야겠소. 그대들이 죽고 못사는 사대의 예보다, 내 나라 내 백성이 열갑절 백갑절은! 더 소중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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